에머슨이 발전소 신뢰성 향상의 일환으로 현장 담당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프로그램을 11년째 이어갔다. 올해는 ‘최상의 성과를 위한 목표’란 주제로 고객과의 소통에 나섰다.
공정자동화 및 시스템 제조분야 글로벌 기업인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충남 부여에 소재한 롯데리조트에서 ‘2016 유저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고객과의 양방향 소통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 유저스 컨퍼런스는 2006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에머슨의 대표적인 ‘고객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주최 측의 일방적인 자사 제품 홍보행사와 달리 현장 실무자들의 의견을 성능개선 작업에 반영한다는 점에서 고객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850여 명에 달하는 고객사 관계자들이 컨퍼런스를 다녀갔다.
올해 행사에는 한수원·동서발전·서부발전 등 발전공기업과 DS파워·포천파워 등 민간발전사 현장 담당자 150여 명이 참석해 발전소 운영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교류했다.
한편 비즈니스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에머슨은 지난 7월에도 발전·조선·철강·화학 등 플랜트 분야 EPC 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프로젝트 확실성’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가진 바 있다.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기반 성능개선에 고객의견 반영
센싱 기술에 산업용사물인터넷 결합
에머슨은 자동제어 솔루션인 오베이션(Ovation) 시스템을 통한 발전소 신뢰성 확보로 고객들이 자산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도 발전소 운영 최적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접근방법으로 에머슨의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이 집약돼 있는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솔루션인 퍼베이시브 센싱을 비롯해 프로젝트 데이터 링크, 스마트 시운전, 전자 마샬링 등의 혁신적인 기술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첫날에는 올해 연초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북아시아지부 대표로 선임돼 한국과 일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충첸화이 대표가 참석해 발전소의 효율성·생산성 향상을 위한 에머슨의 노력을 설명했다.
충첸화이 대표는 “산업용 사물인터넷은 이미 오래전부터 에머슨이 영위하던 업무와 유사하다. 우리만의 차별화를 꼽자면 센싱 기술에 있다”며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얻어지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리적인 분석과 활용이 가능하도록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시간 디지털 형태로 모니터링한 데이터는 유지보수를 비롯해 가동정지, 안전보건에 이르기까지 발전소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쳐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며 “이런 데이터들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제안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증기트랩이나 컨트롤밸브의 모니터링 데이터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에너지 절감과 사고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모니터링 데이터의 의미를 강조했다.
에머슨의 센싱 기술은 수만개의 센서가 작업자의 관리업무를 대신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설비 상태까지 파악함으로써 갑작스런 고장·정지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같은 데이터들을 모아 산업용 사물인터넷과 접목한 것이 ‘퍼베이시브 센싱 솔루션’이다.
변화의 시작은 ‘고객 제안’
유저스 컨퍼런스 행사의 특징은 제안된 고객의 의견이 기술개발에 직접 반영된다는 점이다. 에머슨이 발전소 운영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 같이 현장 목소리에서 변화의 해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허성주 에머슨 상무는 “에머슨이 카멜레온처럼 변화에 능숙할 수 있는 것은 고객의 역할이 크다”며 “일례로 2011년 컨퍼런스 당시 한 참석자가 파워서플라이의 개선을 요구했고, 이 부분을 받아들여 파워서플라이의 크기를 줄이는 동시에 팬을 제거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고객 의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컨퍼런스에 참가한 사업자 간에도 기술교류 채널을 확보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머슨은 국내 발전소 자동제어시스템 분야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1,000MW급 초초임계압 발전소 3곳에 자동제어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지난 7월에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MOU를 체결하고 발전소에 적용할 보안시스템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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