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조환익)과 LS산전(대표이사 구자균)는 전남 진도군과 손잡고 직류배전망의 본격적인 실증에 나섰다.
한전, 진도군, LS산전은 8월 11일 진도군청에서 전남 진도군 서거차도를 직류배전망이 설치된 'DC Island'로 탈바꿈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김동섭 한전 전력연구원장을 비롯해 김원일 LS산전 본부장 및 서거차도 주민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직류배전은 기존 22.9kV의 교류(AC) 대신 배전망을 통해 1,500V(±750V) 직류(DC)를 가정 등 수용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압손실을 줄여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직류배전은 태양광 등 직류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원 및 배터리를 사용하는 ESS 등과 바로 연결이 가능하며, LED 조명·각종 디지털 기기·데이터센터(IDC, Internet Data Center) 등의 부하에도 직류를 직접 공급할 수 있어 직류를 사용하는 부하의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교류 공급에서 필요한 변압기 등 전력변환 단계를 줄임으로써 에너지 효율이 향상됨은 물론, 전력공급 설비를 소형화시킬 수 있다.
전력연구원·진도군·LS산전은 2018년까지 서거차도에 200kW의 태양광 발전, 100kW의 풍력발전기, 1.5MWh 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 및 전기선박용 충전인프라 등을 설치하고 서거차도 주민을 상대로 직류 가전제품을 보급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서거차도에 전력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섬의 에너지효율을 10% 이상 향상시킴으로서 주민 생활 편의를 높이게 된다.
전력연구원과 LS산전은 이번 직류배전망 실증을 통해 직류배전망 구축 및 운영에 관한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확보하고 국내외 사업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국내외 직류배전망 구축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동섭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최근 태양광, ESS 등의 신재생발전 및 직류기반의 디지털 기기가 늘어나면서 직류전원의 사용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진도군의 적극적 지원 아래 전력연구원은 직류배전망 실증을 통한 새로운 에너지 신사업의 창출은 물론 직류배전 분야의 국제적 선도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일 LS산전 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제적으로 초기단계에 있는 직류배전 분야에서 국내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실증사이트를 구축하고 개발기기의 적용실적을 확보함으로써 국내제품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도군 관계자는 “세계적 규모의 DC Island가 진도군에 구축됨으로써 지역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에너지 자립섬 사업과 함께 국제적으로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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