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동섭)은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6 제네바 국제 발명전시회’에 전력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변압기 열화진단을 위한 절연유 중 퓨란 간이분석키트'를 출품해 금상과 함께 이집트 특허청, 대만발명협회, 태국 국립연구협회(NRCT), 크로아티아 발명협회 특별상 등 5개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는 세계 최고, 최대 규모의 국제발명ㆍ신기술ㆍ신제품전시회로 올해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스위스, 일본 등 40개국에서 500여 점의 발명품이 출품됐다.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변압기 열화진단을 위한 절연유 중 퓨란 간이분석키트'는 전력공급의 핵심설비인 변압기의 수명을 예측하기 위해 절연유에 녹아있는 열화생성물인 퓨란(furan)을 측정하는 기술로 현장에서 변압기의 열화정도를 빠르고 간편하게 판단할 수 있으며,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변압기를 사용하는 모든 산업체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다.
퓨란(C4H4O)은 셀룰로오즈가 주성분인 변압기 내부의 절연지가 열화되며 생성되는 무색의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그 농도를 측정해 변압기의 열화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
지금까지 퓨란은 실험실에서 액체크로마토그래피 등 고가의 분석기기를 이용해 분석했는데, 이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전문가에 의해서만 분석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은 퓨란의 농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시약을 이용함으로써 현장에서 지시약의 색깔 변화만으로 누구나 쉽게 열화정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전력연구원은 지난 15년 스위스 제네바, 미국 피츠버그 및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발명전시에 다양한 기술을 출품해 대상 및 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도 금상을 연속 수상하는 등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전력연구원은 '변압기 열화진단을 위한 절연유 중 퓨란 간이분석키트' 기술을 기술이전해 전력산업계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국내외 기술 수출을 위한 해외시장 발굴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전력연구원은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변압기 진단 기술'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으로 인정받은 국내 최고의 분석기관으로, 매년 한전 등이 보유한 대형 변압기 1만 여대에 대한 절연유 분석과 설비예방진단 등을 통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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