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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계 소식

‘한전·민간발전사 발전기술 세미나’ 전력연구원에서 열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과 민간발전협회(협회장 유정준)는 8월 공동협력 MOU를 체결하고 전력산업의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관계를 다져나가기로 했다.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발전기술을 민간발전협회 회원사와 공유함으로써 민간발전사들이 애로사항인 발전정비 및 진단 등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11월 20일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최인규) 1연구동에서 ‘한전·민간발전사 발전기술 세미나’가 열렸다. 한전과 민간발전협회가 MOU를 체결한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전 및 민간발전사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전 전력연구원 발전연구소에 대한 소개와 발전분야 기술지원 등이 소개됐다.

또 기술세션으로는 ▲보일러 튜브 파손 정비사례, ▲가스터빈 시험설비 구축, ▲가스터빈 연소튜닝 ▲화력발전소 위험도기반정비·정비에 대해 발표됐다.

이 밖에도 전력연구원 연구실 투어를 통해 민간발전사 관계자들의 전력연구원의 연소시험로와 시뮬레이터, 재료시험 시설 등을 견학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최인규 한전전력연구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력연구원은 50년 이상 발전분야의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을 통해 우수한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한전과 발전 자회사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민간발전사에도 개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민간발전협회 회원사들과 전력연구원 간의 기술적·인적 교류확대와 협력관계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전 전력연구원 연구분야 및 기술지원 민간발전사에게 소개
화력발전 및 가스터빈 관련 기술 소개 및 Lab 견학 등 진행

한전, 개방형 R&D 기술 강조...민간발전사 적극 지원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11월 20일 열린 ‘한전·민간발전사 발전기술 세미나’에는 포스파워, 포스코에너지, GS EPS, 하남에너지, 강릉에코파워 등 민간발전협회 회원사 관계자들이 참여해 한전의 발전기술과 지원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첫 번째 발표자인 송기욱 한전 전력연구원 발전연구소 발전기획팀장은 발전연구소 연구분야에 대해 소개했다.

송기욱 팀장은 “한전 전력연구원 발전연구소는 ▲신뢰성 강화 ▲성능향상 ▲미래유망을 중점기술로 삼아 ▲사업화연계 기술개발 ▲해외발전사업 지원강화 ▲미래성장동력 창출 ▲개방형 R&D 기반구축을 추진전략으로 ‘Power generation Global Leader’가 되자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며 “특히 한전은 국내 전력그룹사 2개사를 합친 용량수준의 발전용량을 해외발전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 한전은 개방형 R&D기술을 강조하고, 민간발전협회와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발전그룹사만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발전사도 지원하는 개방형 R&D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기술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전력연구원 발전연구소는 그간 발전소 설비관리 시스템, 연소 시뮬레이터, 배연 탈질 촉매, 발전소 통합제어 시스템, 가스터빈 고온부품 국산화와 USC 운영지원 시스템 등의 기술성과를 이뤘다.

김희동 전력연구원 발전기술지원센터 책임연구원은 발전분야 기술지원에 대해 소개했다.

발전기술지원센터는 기계설비진단, 전기설비진단, 플랜트성능진단, 화학환경분석 4개 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력설비 예방진단 및 평가와 전력설비 고장원인 규명과 대책수립 등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해외사업을 지원한다.

김희동 연구원은 “발전기술지원센터는 분야별로 4~8명으로 구성된 기술력이 강한 강소형 조직이다. 16개 분야진단전문가를 두고 있다”고 소개하며 “발전·송배전 설비 기술지원 확대와 해외 신사업 지원 등 새로운 컨텐츠 개발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력발전·가스터빈 및 RBI·RBM 기술 발표

‘한전·민간발전사 발전기술 세미나’ 기술세션에서는 화력발전 보일러튜브 파손정비 사례와 가스터빈 시험설비 구축 및 연소튜닝 기술, 화력발전소 위험도기반검사·정비에 대해 소개됐다.

김용찬 책임연구원은 화력보일러의 고장사례와 유동층 보일러 고장사례를 소개하며 “발전설비인 보일러는 매우 높은 온도에서 작동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설비신뢰성을 높이려면 설계검토와 시공품질 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시운전 시 운전절차를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수 책임연구원은 발전용 가스터빈 시험설비 구축에 대해 소개했다. 가스터빈 세계시장은 메이저 제작회사의 점유율이 높고 기술 및 가격경쟁이 격화돼 있는 상태며, 국내 시장은 다양한 해외 제작사가 설비 운영하고 있다.

김두수 연구원은 “가스터빈 고온부품은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발전사 교체비용이 최근 3년간 6,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지원 연구개발 수행으로 가스터빈 고온 부품 국산화를 수행하고 있지만 시험평가시스템과 절차의 부재로 실제 생산과 상품화로 이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용진 책임연구원은 가스터빈 연소튜닝 기술에 대해 소개했으며, 장성호 책임연구원은 설비안정성 평가기법에 대해 발표했다.

정성호 연구원은 설비안정성 평가에 대해 “정비, 경제성, 기업의 3가지 측면에 대한 평가가 수반돼야 한다. 정비 측면으로는 과학적 예측진단을 통한 능동적 설비관리와 국내 최초 독자적 운영, 정비기술 확립, 세계최초 통합 설비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며, 경제성 측면에서는 정비 비용 최적화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과 합리적 설비관리를 통한 발전능력 극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측면에서는 기술정보의 지식화로 기술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변화·혁신으로 기업가치의 제고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를 주관한 민간발전협회 측은 “한전이 보유한 발전기술을 민간발전협회 회원사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가져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전력사업 발전 및 정비기술 등을 공유함으로써 민간발전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전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