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이 공공서비스 강화에 방점을 두고 국민과 함께하는 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올해 1월 개정된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35년간 사용한 ‘에너지관리공단’에서 ‘한국에너지공단’으로 기관명칭을 바꾸고, 7월 29일 출범식을 가졌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제2차 석유파동 위기 속에서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이라는 국가적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1980년 설립된 이래 에너지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사용을 통해 국가 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해 왔다.
또 최근 몇 년간 겪은 에너지 위기를 통해 에너지는 더 이상 단순한 ‘관리’ 대상이 아니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에너지효율 향상을 비롯한 에너지신시장 창출,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산업을 육성하는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한국에너지공단’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강후 의원, 정양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변종립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남부원 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이 참석해 한국에너지공단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규제·진흥에 복지 더한 3차원 업무 수행
글로벌 에너지기관 도약 다짐
한국에너지공단은 이번 사명변경으로 ‘에너지의 미래를 여는 Global Top 전문기관’이란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규제와 진흥의 기존 2차원적 접근방식에 에너지 복지라는 개념을 융합시켜 3차원 대국민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번 기관 명칭 변경은 에너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그래서 대국민 수용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까지 사용한 ‘에너지관리공단’이란 명칭은 ‘관리’라는 단어가 주는 수동적이고 권위적인 느낌 때문에 에너지 사용주체인 국민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시대 변화에 맞는 조직의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변종립 이사장의 강한 의지에 따라 명칭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며 “기존 공급 위주의 에너지정책이 수요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흐름에 맞춰 에너지가 단순한 ‘관리’ 대상이라는 인식을 넘어 ▲에너지효율향상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기후변화대응과 관련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미래산업을 육성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공단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상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서 정부의 업무를 위임받아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며 “주요 업무인 규제·진흥·복지 세 가지 모두 넓은 의미로 보면 국민서비스에 해당된다”고 대국민 에너지 종합서비스 기관으로의 역할을 강조했다.
에너지신산업 육성 지원
한국에너지공단 출범식에 참석한 이강후 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에너지다소비 국가인 관계로 한국에너지공단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기존의 관리 개념을 넘어 새로운 에너지시장을 창출하고 복지를 확대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노영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은 영상으로 보낸 축하메시지를 통해 한국에너지공단이 수요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에너지 수급안정에 기여함으로써 기관 설립목적을 성실히 달성해 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단순한 기관명칭 변경에서 멈추지 말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역할로 국민적 호응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종립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최근 전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은 안정적 공급에서 수요중심·시장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새롭게 태어난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첨병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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