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ESS(에너지저장장치, Energy Storage System)를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ESS는 전력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하는 단점을 보완해줌으로써 원자력과 석탄화력 등의 대형발전소 건설에 따른 비용을 절감해주는 역할도 기대된다.
전력수요가 적을 때에 에너지를 저장하고 수요가 많을 때, 다시 꺼내쓰는 ESS는 일반적으로 전기를 저장하지 못한다는 편견을 깬 기술인 동시에 공급중심의 전력시장을 ICT 기반 수요관리 시장으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국내에서는 ESS 보급사업이 FR용과 풍력 연계에 초점을 맞춰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전은 지난해 FR용 ESS 시범사업으로 서안성·신용인변전소에 각각 28MW, 24MW 규모의 ESS를 설치했고, 올해 7월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2017년까지 6,250억 원을 투자해 500MW 규모의 FR용 ESS를 구축할 계획이며, 올해에는 7개변전소에서 FR용 ESS 200MW 규모를 구축 중이다.
또 남동발전은 영흥풍력단지에 16MWh급 배터리와 4MW PCS로 구성된 ESS를 성공리에 구축하고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ESS가 전력산업에서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은 11월 10일 삼성동 코엑스 아셈홀에서 이차전지 및 PCS 산업계 협의체인 ‘전기저장장치(ESS) 협의회’를 공식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장성훈 LG화학 전무·장완성 보성파워텍 부사장 협의회 초대 공동 회장 선임
전기저장장치 분야 소통 생태계 구축
국내 전기저장장치 산업의 견실한 성장과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발족한 ‘ESS 협의회’ 창립총회에는 이차전지 및 PCS 등 21개사와 정부·한전 및 연구회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장은 ESS 협의회 창립총회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기저장치를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성장동력이자 변화의 핵심으로 성장 발전시키는 소통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를 계기로 그린 스타트 리더로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SS 협의회 창립을 위해 전기진흥회는 지난해 11월 조직내 전담부서인 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ESS 협의회 창립총회를 논의했다. 9월에는 황우현 한전 SG&신사업처장을 초청해 전기저장장치 산업계와의 간담회를 개최, 제도개선과 연구개발, 시장창출, 협의회 구성 및 운영에 대한 논의를 거쳤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전기저장장치 협의회 T/F를 개최했으며, 11월 10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협의회 초대 공동회장으로 장완성 보성파워텍 부사장과 장성훈 LG화학 전무를 선임했으며, 협의회 정관 및 협의회 사업방안 등을 상정처리 했다.
2016년도 4대 사업운영 방안 밝혀
황우현 한전 처장은 ESS협의회 창립총회 행사에 참석, 축사를 통해 “PC가 서로 연결된 인터넷으로 정보통신사회가 완성됐듯이 신재생 발전원과 전기저장장치 등이 지능화된 전력망과 연계돼 에너지 공유체제가 갖춰진 스마트시티 등장에는 지난 2009년 정부주도로 실증을 거친 상용기술 확보가 절대적”이었다고 말하며 “협의회 창립이 산업계와 한전 간 공동 기술개발 활성화, 융복합 사업모델 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협력에 구심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협의회 초대 공동회장으로 선임된 장완성 보성파워텍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롭게 발족한 전기저장장치 협의회 초대 공동회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 관련 산업계 및 수요처 간 소통채널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구심점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성훈 LG화학 전무도 “협의회 구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전기진흥회 장세창 회장님께 감사드리며, 장완성 공동회장님과 함께 에너지신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SS 협의회는 크게 4개 사업방향을 두고 운영될 방침이다.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및 표준화 사업 ▲해외시장 진출방안 수립 ▲Post 주파수조정용 사업 시장창출 전략수립 ▲다각적인 법·제도 개선방안 연구 등 2016년도 제4대 사업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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