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사회는 각국의 상황에 적합한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설정하고 세부과제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청정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등의 이행은 환경과 에너지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외 발주처와 한국기업 간 네트워크 장을 제공하는 환경·에너지 분야 행사가 마련됐다.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와 함께 ‘2018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9월 5~7일까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된다.
올해 11회째인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에선 ▲상·하수도 ▲재생에너지 ▲자원순환 ▲대기 등 다양한 환경분야 사업 상담회가 열렸다. 해외 수주가 유망한 41개국 114개 발주처가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선 우수 환경기술을 보유한 강소중소기업 250개사 400여 명이 참여했다. 수주 상담규모는 221억달러에 이른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세계 환경·에너지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해 이미 1조달러를 넘어섰다”며 “2020년까지 연평균 3.6% 이상의 성장을 보이며 지속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해외발주처와 기업 관계자에게는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 방안을 찾는 기회가 되고 한국기업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발주처와 국내기업 간 공동의 이익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는 환경부가 해외 유력 환경사업 발주처, 고위급 인사를 초청해 수주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고위급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진행하는 국내 최대규모 환경·에너지 산업 상담회다. 매년 50여 개국 150여 개 발주처가 참여하고 있다.
41개국 114개 발주처 초청… 사업상담회 실시
맞춤형 상담회 통해 수주 가능성 제고
이번 행사에선 환경·에너지 분야 국제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국내 환경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지속가능 환경·에너지 포럼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환경·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고란 트리반(Goran Trivan) 세르비아 환경보호부 장관,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유엔 워터 등 여러 국제기구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환경·에너지정책과 기술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환경기업들을 대상으로 열린 해외 환경 프로젝트 설명회에선 해외 발주처가 직접 해외 환경사업 계획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발주처와 국내기업 간 1:1 맞춤형 환경사업 상담회도 열려 수주 계약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해외 발주처를 대상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같은 날 열린 2018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을 참관하고 경기도 하남 소재 유니온파크를 견학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유니온파크는 2011년 9월 착공해 7만9,057m² 규모로 2015년 6월 완공된 최첨단 하수처리·폐자원에너지화 복합시설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천연가스차량 포럼, 개도국 환경개선 기본계획 수립지원 사업 성과공유 세미나 등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신남방·신북방 국가와 프로젝트 상담 진행
올해 행사에선 신남방, 신북방 등 환경산업 진출 잠재력이 높은 국가들과 수자원관리 및 해수담수화 사업에 관심이 많은 국가들까지 초청 대상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신남방 정책은 인도, 싱가포르,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아세안 10개국 및 인도와 외교적·경제적 협력을 확대해 미래공동체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이다.
신북방 정책은 러시아, 몽골, 독립국가연합(CIS) 등 북방국가들과의 경제적 협력을 강화해 유라시아 대륙과의 연결성을 높이고 한반도 평화기조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외교정책이다.
신남방 국가 발주처와는 2억달러 규모의 필리핀 마닐라 홍수 방제사업, 1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등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이 이뤄졌다.
5억달러 규모의 몽골 시내버스 매연저감장치 지원사업, 5,000만달러 규모의 러시아 벨고로드주 폐기물처리 사업 등 신북방 국가들의 유망 프로젝트에 대한 상담도 함께 진행됐다.
홍정기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단장은 “이번 행사에선 예전보다 다양한 국가들을 초청했다”며 “보다 구체적인 사업 상담이 진행돼 해외 환경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기회도 많아지고 환경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갖춘 우리의 환경·에너지 기업들이 최적의 환경사업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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