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전기차 충전기 제조기업이 미국 내 대규모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성과는 국내 에너지신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국에너지공단이 다각적인 지원을 펼친 결과란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은 민관협력 해외동반진출 사업을 통해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인 시그넷이브이가 미국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4월 18일 밝혔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예산지원은 물론 캘리포니아 정부 대응·시그넷이브이 홍보·해외시장 정보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총 20억 달러가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향후 10년간 2,000기 이상의 초고속충전기를 미국 전역에 설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시그넷이브이는 아시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충전기 공급업체로 선정돼 급속충전기 340기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물량 수주도 기대된다.
시그넷이브이가 공급할 초고속충전기는 미국 내 상용되고 있는 급속충전기 대비 7배가량 빠른 속도로 충전, 분당 32km 이상 운행할 수 있는 높은 충전효율을 자랑한다.
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시그넷이브이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를 시작으로 국내 에너지신산업 분야 다양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새롭게 론칭한 수출지원 프로그램인 ‘팀코리아’와 함께 민·관·금융 해외진출 협의체 구성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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