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은 12월 11일 울산 본사에서 지반 침하사고 관련 사전조치를 위해 실시한 지하 공동(a hollow) 탐사 용역 시행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당진·울산·호남·동해·일산 등 전 발전소에서 지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싱크홀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숨은 공동을 사전에 발견했다. 아울러 지반 함몰사고 및 이로 인한 2차 사고를 예방했다고 발표했다.
동서발전은 지난 9월부터 약 3개월간 함몰사고 개연성이 높은 발전소 지하시설물 및 주요 도로 28km 구간을 지표투과 레이더(GPR)로 탐사했다.
지표투과 레이더(Ground Penetrating Radar)는 전자파를 이용해 매설관이나 구조물 상태를 알아내는 방법이다. 최근 싱크홀이 대두되면서 지반 상태조사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발전소 도로와 지하매설물 상부 지반에 차량형 3D 및 휴대형 GPR로 공동 여부를 정밀 탐사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의심 공동이 확인되면 2차 상세조사와 내시경 조사를 실시했다.
2차에 걸친 정밀조사 결과 발견된 공동은 총 7개소다. 즉시 함몰 우려가 큰 공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반 침하 가능성이 있는 공동 6개소는 다음 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함몰 가능성이 낮은 공동 1개소는 일정기간 관찰 후 복구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발전회사 최초로 공동 탐사를 진행해 지하안전체계를 정비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수집한 매설물 및 지반 데이터를 기존 지하매설물 종합도면과 연계해 함몰 가능성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2차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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