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제56차 정기총회 이후 보름 만에 김선복 전기기술인협회장을 다시 만났다. 신임 협회장으로 당선된 후 짧은 시간이 흘렀지만 김선복 협회장은 회원 및 전기인의 권익과 협회 위상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기기술인협회는 3월 15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신임 협회장과의 첫 전기·에너지 언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선복 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의 계획과 다짐 등을 피력했다.
지난 2월 28일 진행된 협회 제56차 정기총회에서 김선복 협회장은 투표권이 있는 협회 회원 247명 중 145표를 득표했다. 이어 제18대 신임 전기기술인협회장으로 뽑혔다.
김선복 협회장은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자 출신임을 강조했다. 김선복 협회장은 “전기 설계·감리·안전관리 등 4개 업역을 모두 경험했다”며 “다년간 시·도 회장 경험을 통해 회원의 소망과 염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정책에는 협조를 하면서 ‘우리의 권익을 위해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규제완화는 선제적으로, 법·제도 개선은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전기기술인협회장은 회원 및 전기 설계, 감리, 안전관리분야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도움을 주고자 헌신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는 김선복 협회장. 향후 3년간 회원 권익신장과 크고 작은 업역 내 애로요인 해결, 전기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 기대된다.
김선복 협회장의 임기는 2018년 3월 1일~2021년 2월 28일까지다.
정부·국회 상대로 관련 제도 당위성 심어줘야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법안 통과 위해 역량집중
김선복 협회장은 “전기기술인협회가 지금까지 이룩해 온 안정적인 성장을 넘어 제2의 도약을 위해 날개를 펴고 비상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특히 회원 권익보호를 위한 법·제도 정비, 더욱 가까워진 4차 산업혁명 등 다양한 환경변화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협회를 만들기 위해 다음 세 가지를 강조했다.
김선복 협회장은 먼저 “회원과 전기인의 위상강화 및 권익개선을 위한 법·제도 개선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법·제도는 회원들의 권익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정장치가 부실하면 회원들은 업무와 관련해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결국 협회에 대한 신뢰도 저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김선복 협회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전기인의 생존과 밀접하게 관련된 ▲전기설계 및 공사감리 분리발주 ▲대행수수료 법제화 ▲상주 안전관리자 선임제도 개선 ▲자문형 전기CM도입 등 현재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4건의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선복 협회장은 “기존 회원권익과 관련된 제도들은 규제개혁이라는 명분 아래 축소되거나 삭제되지 않도록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을 위한 제도 도입과 타 법령으로 인해 전기인의 권익이 하락하는 파고(wave height)를 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번째로 민원업무 처리와 관련된 불편은 최소화하면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민원 업무가 처리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선될 예정이다.
김선복 협회장은 “회원들의 원활한 정부위탁업무 수행을 위해 기존에 발생했던 민원업무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직원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전국 21개 시·도회가 동등하면서도 명확한 기준과 일관된 업무처리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며 “회원들이 공감하고 편리하게 느낄 수 있는 민원 행정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교육의 질을 높여 회원들이 필요성에 대해 동감하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만들 방침이다.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HRD) 사업을 통해 구축된 장비 등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습훈련 위주의 교육과정도 지속적으로 발굴·개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선복 협회장은 “전기 설계, 감리, 안전관리 등 업무특성과 교육대상자 유형 및 기술인 등급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전기인들이 대학 수강신청처럼 교육을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론 강의보다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무기술을 적극적으로 교육해 현장 업무활용성을 높이겠다”며 “공동교육과정 운영도 활발히 추진하는 등 교육시스템에 대한 확장성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기분야 기술·교육 메카로 도약 다짐
전기기술인협회 전기기술교육관의 최종목표는 전기 기술과 연구(R&D), 교육을 책임지는 전기분야 대표 기술·교육 전문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김선복 협회장은 “‘전기산업을 리딩할 전문 기술자를 육성한다’는 방침을 바탕으로 다양한 능력과 최고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무를 조화시킨 수준 높은 교육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가 운영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회원에게 무료 또는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회원은 언제나 부담 없이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협회 전기기술지원센터와 전기기술연구원의 경우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전기기술연구원은 국가 중심의 R&D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선진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회원에게 배포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김선복 협회장은 “전기기술인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여러가지 기술적 애로사항을 지원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앞으로 전기분야 기술·교육의 메카로 도약할 전기기술교육관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화합·소통 바탕으로 현안 극복 주력
“제가 겪은 삶의 노하우가 협회 발전방향과 일치한다고 여기는 부분은 우리 협회 구성원이 다양한 업역에 종사하는 기술자이기 때문입니다.”
김선복 협회장은 다년간의 시·도 회장 경험을 통해 회원 정서와 감정을 가장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회장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다양성의 사전적 의미는 모양, 빛깔, 형태, 양식 따위가 여러가지로 많은 특성을 의미하지만 제가 느끼는 다양성이란 서로가 다르다는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용하고 수용하며 토론과 소통을 중시하는 조용한 리더십을 내세워 전기인 모두를 하나로 묶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기기술인협회 회원사가 담당하고 있는 전기설계와 감리, 안전관리와 관련된 제도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없어선 안 되는 영역이다. 하지만 규제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이 같은 제도가 폐지되거나 축소될 것이라는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복 협회장은 “이 같은 흐름을 막기 위해서라도 회원들 모두가 힘을 합쳐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기존에 수행하는 업무가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는 인식을 끊임없이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우리 전기인이 주도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선복 협회장은 화합과 소통으로 회원들의 뜻을 모아 지금의 현안들을 극복할 방침이다.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방안도 적극 모색한다.
김선복 협회장은 “전기관련 법·제도 정비 및 회원 권익향상을 위한 방안들이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 돕고 협력하며 미래의 기적을 함께 이뤄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회원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협회, 회원 누구나 모여서 대화할 수 있고 머리를 맞대고 토론할 수 있는 소통의 협회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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