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용 변압기·전력용 개폐장치·가공송전·계통그룹 연구회 등 총 8개 전문연구회를 중심으로 국내 전력기술을 선도하는 기술협의체인 시그레 한국위원회(위원장 장재원)이 2월 9일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시그레 한국위원회 2018년도 특강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 앞서 특강에는 김홍균 한전 계통계획처장이 ‘글로벌 수퍼그리드의 오늘, KEPCO 수퍼그리드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홍균 처장은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퍼그리드 사업 현황과 한·중·일, 한·러 간 진행될 ‘동북아 수퍼그리드’ 등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시그레 한국위원회는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을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3억2,301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예산은 3억1,900만원이었다.
지난해 시그레 한국위원회는 특강과 CEO간담회 등을 개최했으며,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30여개국 총 33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CIGRE SC C3 서울총회’를 개최함으로써 한국의 전력기술 위상을 고양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에는 47차 CIGRE 총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8월 26일부터 3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그레 한국위원회는 국내 전력산업 위상제고와 국내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을 위해 ‘한국의 밤’을 진행할 계획이다.
CIGRE 총회는 1921년에 창립돼 92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파리에서 개최된다. 약 3,500여 명의 참석자가 예상되는 총회는 16개 분야로 그룹핑 돼 지난 2년동안 이슈로 떠오른 전력산업계의 기술개발 현황에 대한 평가 및 분석뿐만 아니라 미래 기술트랜트를 제시하며 아울러 세계 리딩기업들의 신개발품 전시회도 함께 개최된다.
한국위원회는 1979년에 회원국 자격을 취득했다.
올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BIXPO 2018과 연계한 ‘2018 HVDC Conference in KOREA’도 진행된다. 2015년 한·중 전기계는 HVDC 기술의 협력과 상호협력을 위해 HVDC 컨퍼런스 개최를 협의한데 이어, 국내에서 창립대회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두 번째 대회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시그레 한국위원회는 정부가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라 핵심 인프라 장치로 향후 다양한 용도로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정책분석 및 사업 추진전략과 사업방향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자 해당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해 4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과 ESS 사업 추진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열린 2018년도 정기총회에서는 ‘제1회 시그레 공로상’이 수여됐다. 시그레 공로상은 한국 전력사에 길이 남을 국산 76kV 홍보와 수출 그리고 3만불 시대에 부응하는 시그레의 역할을 수행한 2번의 국제대전력망 국내 유치 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가공송전연구회의 노력을 기리기 위해 제안된 상이다.
첫 번째 공로상은 시그레 한국위원회 초대 위원장인 故양홍석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수상했다.
고 양홍석 서울대 명예교수는 시그레 한국위원회의 기틀을 세운 인물로 1979년 시그레 회원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으며, 한전 등 9개 사를 회원단체로 끌어모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고인의 차남 양승민 숭실대 교수가 대리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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