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원장 송유종)은 7월 4일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에서 산업용 고압직류기기 시험센터 기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KTC는 산업용 고압직류기기 요소부품(직류차단기, 직류전용 케이블, 커넥터 등)의 용도 및 환경에 적합한 성능, 안전성, 수명, 내구성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시험평가체계를 구축해 기업의 인증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기공식에는 우기종 전남 정무부지사, 유근기 곡성군수, 정인화 국회의원, 김종주 산업통상자원부 전자전기과장, 송유종 KTC 원장,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산업용 고압직류기기 성능시험평가 기반구축 사업은 총 사업비 380억원(국비 230억·지방비 80억·KTC 70억)이 소요된다. 2018년 12월 시험평가단지가 준공될 예정이다.
2만9,623m²의 부지에 연면적 7,818m²의 지상 3층 규모 시험센터에는 직류단락차단시험설비 등 총 29종의 장비가 구축된다.
한편 신재생에너지원,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자동차, 전기철도 등 크기와 방향이 일정한 직류전원 사용 증가에 따른 국내 직류(DC)전원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 시장규모도 2015년 64억6,000만달러에서 2025년 335억7,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아직 초기단계인 DC 시험평가의 국내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실증지원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특히 대용량 요소부품의 9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기철도 시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직류시스템으로 개편 중이다.
현재 서울 중심부 지하철은 이미 DC 1,500V를 사용하고 있지만 R&D시험평가, 세계시장 개척 등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및 부품 표준화가 부족하거나 부재한 상황이었다.
KTC는 산업용 직류기기 산업을 에너지밸리 조성사업과 연계·육성하기 위해 ▲에너지밸리 관련 투자기업 500개사 유치 ▲기업 지원을 위한 R&D 연구 인프라 구축사업을 2020년 목표로 전라남도, 곡성군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날 착공식 행사에서 송유종 KTC 원장은 “DC 전기전자 관련기업의 R&D 및 시험평가 지원으로 기업들이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제품원가구조 개선 및 해외인증 취득을 위한 시간적·비용적 부담을 경감시켜 기업의 생산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으로 경제발전 에너지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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