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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단체 소식

전기·정보·기계·소방 공동대응 창구 ‘단일화’

공사 실적금액 합계 58조8,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연합체가 창립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한국전기공사협회를 비롯해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대한기계설비공사협회·한국소방시설협회 4개 단체가 업계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출범한 시설공사업단체연합회는 2월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립 기념식을 갖고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초대회장은 장철호 한국전기공사협회장이 맡는다.

이날 기념식에는 홍익표 의원, 윤영일 의원, 우태희 산업부 차관을 비롯해 유관 단체장, 시설공사업계 관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시설공사업단체연합회의 출발을 축하했다.

시설공사업단체연합회 창립 기념식 가져
분리발주·계약제도 등 업계 현안 머리 맞대 

3만8,000여 시설공사업체 소통 첫 걸음
시설공사업단체연합회는 3만8,000여 중소 시설공사업체의 권익보호와 상생협력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결성된 연합체다. 앞으로 분리발주 수호와 계약제도 개선 등 업계 현안을 해결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선 2015년 3월 4개 단체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업계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공조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해 9월 연합회 발족에 이어 올해 1월 출범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해 8월 가진 조달청장 초청간담회에 이은 10월 통합발주 대응 긴급간담회 등의 활동을 통해 기획재정부 계약예규를 개정·고시하는 성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변경된 계약예규에는 조달청장 초청간담회 당시 건의됐던 신용평가기준 완화, 공사 물품구매 발주개선 등 불합리한 계약제도 개선 내용이 포함됐다. 당시 상황을 두고 업계는 4개 단체가 한 목소리를 낸 결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동안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활동하던 시설공사업계 4개 단체가 소통을 기반으로 업계 현안에 대한 의견 조정을 비롯해 시설공사 관련 제도개선 및 공동대응, 상생협력 등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합회 출범은 큰 의미를 갖는다.

시설공사업단체연합회를 구성한 4개 단체의 연간 시장규모는 총 60조원에 달한다. 3만8,000여 시설공사업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관련 종사자도 150만명에 이른다.

분리발주 수호 ‘한 목소리’
시설공사업단체연합회 초대회장을 맡은 장철호 전기공사협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4개 단체가 모이는 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그동안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 연합회 출범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고 참여 단체장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끝까지 함께하며 시설공사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하고 희망의 새 역사를 쓰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우태희 산업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시설공사업단체연합회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규제 완화를 추진할 뜻을 밝혔다.

우태희 차관은 “21세기 경쟁력 가운데 하나가 융복합인데 업종과 주무부처가 다른 4개 단체가 융복합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점에서 이번 연합회 출범은 의미가 크다”며 “전기공사업 등록기준 완화 등 정부차원의 지원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투명성 강화를 비롯해 시공품질 향상, 해외시장 진출에 역점을 둔 연합회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설공사업단체연합회는 이날 ‘분리발주 수호 결의문’을 채택하고 분리발주제도의 유용성과 필요성을 대내외에 알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