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C, 국제시험인증 국제표준포럼 개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유관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원장 송유종)은 제82차 IEC총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10월 23~26일까지 KTC 주관 제8회 국제시험인증 국제표준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미국, 멕시코, 벨라루스,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 42개 시험인증기관 기관장과 대표이사, 임원 등이 참석했다.

KTC는 이번 포럼에서 우리나라와 무역교역량이 많은 미주·유럽을 포함해 32개국 52개 기관의 인증을 KTC 성적서로 쉽게 취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선 국제전기기기(IEC) 인증관리위원회 의장인 울프강 니드지엘라(Mr. Wolfgang Niedziella)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각 국가의 시험인증 규제현황이 발표됐다.

또한 국가별 인증을 쉽게 취득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고자 참석자 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를 통해 시험인증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정보공유의 장이 마련됐다.

KTC는 포럼 기간 중 아세안(ASEAN) 10개국 본부가 있는 인도네시아와 시험·인증 분야 업무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KTC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10개의 회원국을 거느린 아세안 회원국의 인증을 우리나라 수출기업들과 현지 진출기업들이 쉽게 취득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아세안은 인구 약 6억4,000만명과 GDP 2조6,000여 억원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가로 이미 대두되고 있었지만 수출할 때 필요한 국내기관에서의 시험 수행과 빠른 인증취득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빈번히 발생한 바 있다.

한편 미국 국가 시험인증기관인 UL의 엘에프 라이(Mr. L.F. Lai) 사장은 KTC와 협력해 전라남도 곡성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선평가시험소를 건축 중이다. 이 시험소는 내년 11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엘에프 라이 UL 사장은 이번 포럼에서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11개국에서 제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전선과 케이블류는 전라남도 곡성에 세워질 KTC 시험실로 보내져서 평가받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전선과 케이블은 4차산업 시대에서 정보통신기술의 연결통로로 급부상하고 있는 분야다.

우리나라의 고도화된 개발 기술과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향후 최고로 각광 받을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로 대두돼 왔다. 또한 해외수출을 위해 미국 UL 인증 취득이 필요한 대표적인 품목이다.

송유종 KTC 원장은 “올해 8회를 맞이하는 국제시험인증 포럼에선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를 슬로건으로 선정해 세계 유명국가기관과 시험인증사례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출국가와의 인증협약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