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국가산업단지에 신재생에너지·ESS·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에너지융복합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이 같은 산업단지 구축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또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변종립)은 3월 31일 더팔래스서울호텔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과 국내 오래된 산업단지를 세계 최고의 에너지융복합 산업단지로 개선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변종립 에너지공단 이사장과 강남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964년 구로공단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온 산업단지는 제조업 총생산의 66%, 수출 76%, 고용 44%를 차지할 만큼 외적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20년 이상 오래된 단지가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에너지이용 효율개선 작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에너지공단은 올해 초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단지 내에 신재생에너지·열병합발전·ESS 등을 설치, 에너지 저소비를 도모하는 최적화방안 모색에 나섰다.
또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및 에너지경영시스템(EnMS)을 도입함으로써 에너지 사용에 대한 모니터링·분석이 가능한 에너지융복합 산업단지 모델을 개발해 산업단지공단에 제시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에너지공단은 에너지기술진단, 저리자금 융자 및 보조금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산업단지공단은 사업투자를 위한 경영진단 및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참여를 독려하게 된다.
양 기관은 우선 온산, 울산·미포, 부산·녹산, 구미, 시화·반월, 광주산업단지 가운데 시범단지를 선정해 에너지융복합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의 에너지효율화 성과평가를 통해 세계 최고 효율의 산업단지 모델을 구축, 해외 개도국에 산업단지 구축 시스템을 수출할 방침이다.
변종립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우리나라 에너지소비의 40%를 차지하는 산업단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수출·산업화하는 창조경제의 롤 모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도 “세계적으로 모범이 될 에너지융복합 산업단지 조성의 첫발을 내딛게 돼 기쁘다”며 “친환경·스마트그리드 산업단지 구축을 목표로 에너지공단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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