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력계 19개 협단체가 전력산업 변화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뭉쳤다. 업계 전체의 이익을 대변할 단일창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전기협회를 비롯한 전기공사협회, 전기산업진흥회, 전기기술인협회 등 전기전력계 대표 19개 협단체로 구성된 ‘지속가능전력정책연합’이 10월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발족식에는 조환익 대한전기협회장을 비롯해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위원장, 19개 참여 단체 임원, 전기전력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지속가능전력정책연합’의 출범을 축하했다.
지속가능전력정책연합(이하 ‘정책연합’)은 기후변화 대응·신성장동력 발굴 등 전력산업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모색하고 이와 관련해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출범한 최고정책협의기구다.
그동안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활동하던 전력계 협단체들이 소통을 기반으로 정부와 국민을 잇는 창구역할을 수행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자 모였다는 점에서 이번 정책연합의 출범은 큰 의미를 갖는다.
정책연합의 초대 의장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추대됐다. 한덕수 초대 의장은 통상산업부 차관을 거쳐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주미대사, 한국무역협회장에 이어 지난해부터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을 맡으며 저탄소사회 실현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속가능전력정책연합’ 출범… 19개 협단체 참여
기후변화 대응·신사업 발굴 등 발전방안 머리 맞대
‘리더스포럼’ 별도 구성… 다양한 의견 취합
정책연합은 참여 단체장이 참여하는 전기계 최고의결기구인 최고회의와 자문기구, 전문위원회 등으로 구성된다.
눈에 띄는 점은 내년 초 활동 예정인 자문기구에 전기계 원로자문회의를 비롯해 국회·정부·언론·경제·문화 등 일반 사회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하는 리더스포럼이 별도로 구성되는 부분이다. 이는 전문적이면서도 다양한 분야의 자문을 통해 합리적인 지속가능전력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라는 게 전기협회의 설명이다.
우선 정책연합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신성장동력, 정책기획, 갈등관리, 규제개혁, 홍보 5개 분야의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각 분야별 정책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전력정책을 기반으로 깨끗한 지구환경과 미래세대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슬로건 아래 ▲신성장동력 창출 ▲사회통합 ▲갈등관리 ▲위기대응 등을 주요 아젠다로 설정하고 향후 지속적인 논의를 펼치기로 했다.
특히 ▲신기후체제 대응전략 ▲에너지신산업 육성 ▲통일 전략 ▲미래핵심기술 개발 방향 ▲규제개혁 ▲정부·국민 간 소통 강화 ▲환경변화 대응 ▲FTA 대응전략 등 전기전력분야의 세부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함으로써 각 분야별 지속가능한 전력정책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전력계 한 관계자는 “국가기간산업인 전력산업은 그동안 사회적 공감대 부족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새로운 기후변화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에너지산업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 전력계도 실효성 있는 전력정책 결과를 얻기 위해선 이제 우리만의 울타리를 걷어내고 국민들과 함께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연합의 출범을 계기로 전력산업이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재도약하는 초석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여러 협단체가 모인 관계로 세부적인 부분에서 이견이 생길 수 있지만 ‘전력계 상생발전’이라는 큰 목표 아래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책연합에 참여한 19개 협단체는 기초전력연구원, 대한전기협회, 전력전자학회, 한국발전정비협회, 한국원자력기자재진흥협회,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한국전기공사협회,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한국전기신문사,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한국전력기기사업협동조합,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 한국표준협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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